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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성 내용은 없으니 아직 책을 읽지 않으신 분도 걱정하지 마시길.

원서를 샀으나 여름내내 아르바이트 일정과 개강후 몰려드는 과제들로 인해서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는데 한글판이 떡하니 나왔다.
학교 도서관에서 1,2권을 빌려서 읽다가 3권이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아 시험이 끝나면 사야지.
시험이 있으니까 참아야지라고 생각하다가 오늘 4권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급하게 도서 대여점에서 3,4권을 빌려 왔다. 나중에 소장본으로 나오면 한꺼번에 다 살까 생각중.

중 1때 친구의 추천으로 읽었던 마법사의 돌과 비밀의 방이 기억난다. 오타가 섞인 마법사의 돌 챕터 1을
직접쳐서 프린트 해줬던 친구와 그 나이에 7권완결이 나오려면 우리가 대학까지 가야겠지 라며 킬킬댔던
그 추억들이 떠오른다.
어느새 대학교 졸업반을 향해가는 나이가 되어서 7권을 다 읽고나니 기분이 이상야릇하다.

책이 왜이렇게 안나오냐며 롤링아줌마 욕도 바가지로 했지만 책이 나올때마다
꼬박꼬박 찾아서 보는 나는 어쩔 수 없는 팬이었나보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매 권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을때마다 인터넷에 떠돌던 매편예고덕에 책장을 펼치며
조금은 두려운 마음을 갖기도 했고, 4권이후로 한권이 출판될때마다 길어졌던 기다림의 시간들은
어느정도 짜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두려움과 짜증이 그리워진다.
더이상은 그렇게 좋아하며 기다릴수가 없다는 그 사실이 조금.. 아니 많이 슬프다.

해리, 그리고 소설속의 많은 인물들이 나와 함께 성장해왔었는데
이제는 나혼자 시간의 흐름을 걸어가야한다는거다.
길동무를 잃는 것이 이렇게 슬픈 일일줄이야.

책을 볼때마다 느껴지던 짜임새 강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내게 최고로 남아있을것 같다.
지금은 외국에 유학가 있는 이책을 처음 추천해준 친구의 얼굴이 몹시 보고 싶어진다.
마지막으로 10년간 내욕을 많이도 들으셨던 롤링에게 머글의 찬사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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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 처음 가입하고 쓰는 글.  (2) 2007.11.14

초대장을 나눠주겠다는 글에 덜컥 내 메일주소를 써놓자 곧 메일로 초대장이 날라왔다.
조금은 두근두근 거리면서 닉네임은 뭘로 할까, 주소는 뭘로 할까 괜스레 걱정으로 이틀을 보내고서
*-_-* 가입을 했다! 생각한 것보다는 조금 어렵다. 열심히 사용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얼마간은 일기장으로 이곳을 애용할지도 모르겠다.

여튼 만나서 반가워 티스토리, 그리고 내 블로그!
앞으로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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