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핸드폰에 뭐 좀 집어넣으려고(바탕화면+TXT파일) 젠더를 찾았는데 온데간데 없다. 없어진지는 한 이주쯤 되었는데 사면 집에서 곧 발견할까봐 안사고 미루고 또 미뤘는데도 안나온다. 결국에 GG치고 사러가야하나. 내일 용산으로 영화보러 가는김에 매장에 들러서 하나 마련해 와야겠다.
영 귀찮네 이거. 핸드폰이 여러가지 기능을 다 하고 있다보니 젠더가 없어지니 골치가 이만저만 아픈게 아니다. 쓰고 분명히 책상위에 뒀었는데 대체 어디로 휩쓸려서 간건지 mp3도 못바꾸고 사진들도 못 넣고 못 빼니 이거 원.

2.
젠더 찾느라고 새벽에 불켜고 방 이곳저곳을 죄다 헤집어봤는데 피아노 옆 상자에서 고등학교때 편지뭉탱이를 찾았다. 지금은 연락도 잘 안되는 친구들이 태반이지만, 그중에 두명은 동네친구로 남아서 참 잘 지내고 있는 것같았다. 간간히 싸이로 구경가는데 부럽기도 하고.
그나마 나랑 친했던 동네친구 한명은 벌써 먹고 살길을 찾아서 바쁜지라 얼굴보기는 커녕 문자를 보내도 답장도 잘 안온다. 그래도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일이년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 물론 친구도 친구지만 나도 나아져있어야하고.
그래도 동네친구 한명쯤 갖고 싶다. 동네에 있는 맛집이나 작은 까페에서 커피한잔 두고 서너시간 수다도 좀 떨고 맥도날드에 가서 해피밀도 먹으면서 장난감도 바꿔서 놀고, 무료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다가 한강도 한바퀴 돌 수 있는 그런 동네친구가 필요하다. 고등학교 친구만 해도 구 단위로 넓어지고 대학친구는 대한민국급이니 영 쉽지가 않다. 이사간 친구가 야속하기도 하고, 내 좁은 인간관계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뭐 그렇다.

3.
동생의 요플레는 날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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