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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서야 잠에 들었고, 점심을 먹을 즘에 일어나서 꼬무락꼬무락 침대와 극세사이불에 등을 비비다가 일어나서 씻고 이거저거 받아서 봤다.
뭐 저녁은 늘 먹던 익숙한 중국음식이랑, 밥먹고 한시간쯤 잠을 자다 일어나 먹은 케이크.
일년에 하루뿐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축하를 해준 많은 사람들과, 불행한 일은 없었으니까 왁자지껄하진 않았어도 행복한 날이었다고 생각한다. 23분이 지나면 별 의미없는 하루가 시작되겠지만 뭐 이런 것도 나쁘지는 않지.
너무 무감각한건지도 모르겠지만 점점 이런 쪽으로 성격이 변해가는 것 같다. 뭐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
특별한 나만의 하루.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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