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골방에 틀어박혀서 일하는 것도 며칠간 더 해야할 것 같다. 퀴퀴한 종이 오래된 냄새가 이젠 슬슬 익숙해 지고 있다. 같이 일하는 오빠와 서로 상의하에(ㅋㅋㅋ) 못다한 아침잠을 자는 것도 매력적이다.
여러모로 땡보라는 사실에는 동의함.


2.
영생이는 콘써트 연습은 잘 하고 있는거니. 궁금한 건 그것 하나 뿐이다. 뭐 별밤에 곧 나오겠지만 나올때까지 나는 무슨 떡밥으로 살라고? 빌빌대는 통장잔고를 박박 긁어서라도 DVD를 구매해야하는 건지 요 근래 매일매일 고민중이다. 아아 왜 난 로또가 안되는 거지?


3.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오래된 친구들과 아이맥스로 봤다. 아이맥스가 끝났다는 X표시가 뜨고도 그 장면만 빼고 보라는건가? 싶어서 아이맥스 안경을 끼고 있다가 나중에 다들 내려놨길래 아하 하고 내려놨다. 그 짧은(심지어 퀴디치도 아니고) 장면을 보려고 비싼 가격을 지불한 걸 생각하니 왠지 속은 기분이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오랜만에 본것같지 않은 존재의 친구들과의 시간은 참 좋았다. 여러모로 사는 세상이 달라졌다 싶기도 하고. 아마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하는 건 역시 친구라는 존재때문이 큰 것 같다. 어릴때는 다 같은 면적의 책상 한켠 차지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에 달라지는 현실이라는 게 좀 씁쓸하기도 하고. 그래도 꼭 다같이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들게하는 친구가 있는 인생이라 행복한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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