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닥 도수가 센 술도 아닌데 많이 마셨더니 배가 부른건지 취한건지 기분이 한껏 도취되어서 강변역에 내렸는데-.-; 집에 가는 버스가 요래저래 기다려 봐도 없고 그냥 택시를 탔다. 럽야의 볼륨을 최대치로 키워놓고 흥얼흥얼 대면서 한강다리를 건너는데 기분이 미친듯 좋았다. 취해서 이러는 건지 아니면 노래가 좋은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어폰을 최대치로 해놓으면 내가 흥얼대는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가늠을 못하겠는데 터치 안해주신 택시기사분도 감사감사.
한강다리를 보면서 너 아니면 안돼! 부분을 흥얼흥얼 대는데 영생이 생각 때문인지 난 미친듯이 기분이 좋았고 최대로 열어놓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싸늘한 바람을 맞는데도 기분이 좋았따. 아무래도 난 조금 미친 상태였고 알콜은 그 상태를 최대로 올려주는데 일가견을 한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내일 지금 쓴 글을 보면서 하이킥을 하며 삭제 버튼을 누를수도 있는 상태고 영생이는 그냥 이뻐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 에라이 망할 자식아. 이러나 저러나 난 박순이니까 오빠가 가는 방향으로 이리 휘청 저리 휘청 하는게 정답이겠지?
레알 섹시돋는 등짝은 나를 흥분케 하였고 팬심을 우왕ㅋ굳ㅋ 상태로 끌어올리시게 하였으니 이제 내가 열것들은 나의 통장과 지갑인가.. 그래봤자 잔고는 대략 안습 상태일텐데......
생각을 해보고 얘기를 들어도 미래의 방향은 잡히지를 않는다. 기다리고 그 순간이 되어야만 알 수 있을거라는 확신만이 남는다. 어떻게 되건간에 네가 선택한 것이라면 난 그것을 믿어야하고 따라야하겠지만, 내가 믿고 따를 수 있게 좋은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 어디로 가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납득할 정도는 되야하잖아.
보고싶다 보고싶다. 너랑 마주보면서 떨리는 한마디라도 대화를 해보고 싶고, 내이름을 너에게 이야기 해주고도 싶다. 너무 과한 소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