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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는 포모스]

통신사 라이벌이라고 불리는 두팀이 전기리그 개막전에서 맞붙었다.
집에서 티비로 시청하는 내내 응원하는 팀의 승패에 따라서 긴장을 했다가 놨다가 하기를 반복.
결국 승부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넘어가게 되었다.
두팀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뻔해 보였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원하던 그 매치가 성사된다.
나는 죽을 맛이었지만-_- 엉엉엉어ㅓㅇㅇ엉엉

하튼 맵은 신맵인 안드로메다, 테란이영호 1시 프로토스김택용은 5시의 스타팅.
테프전에 있어서 본진간의 사이가 멀면 토스에게, 가까우면 테란에게 웃어주는 것이 기본인데다가
안드로메다는 신맵중 세로간의 거리가 특히나 짧아보였기에 김택용은 특유의 셔닥을 준비.
그러나 상대 이영호는 이보다 영악할 수가 없다. 빌드빨이라고 하지만 그의 강력함은 상대에 맞춰나가는
능력의 탁월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토스빠로썬 터렛은 사기성이 강한 방어타워다. 리버를 씀에 있어서 셔틀의 이동경로에 제한을 주며
다크를 씀에 있어서도 디텍팅기능때문에 견제공간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셔틀다크를 시전한 만큼 멀티는 늦어졌고, 그만큼 테란에게 피해를 주어 전진속도를 늦춰야하지만
김택용의 셔틀다크는 탱크한기를 잡은 것을 제외하곤 전혀 피해를 주지못했다.
원팩시즈업더블을 시전한 이영호는 셔틀다크를 안전하게 막으며 본진에 있는 미네랄멀티까지 먹고
9팩까지 늘리며 공1업타이밍에 벌처탱크와 소수 골리앗으로 전진을 시도한다.
그와 동시에 가져가는 3시멀티라니-_- 이영호의 뒷심은 그 경악할만한 멀티능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테프에서 토스는 일반적으로 테란보다 한개에서 두개정도의 멀티를 더 먹어야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김택용의 6시 섬멀티는 프로브의 충원이 늦어 멀티로서의 기능이 미약했던 것 같다.
이영호는 아비터를 선택한 김택용에게 다수스캔을 활용하며 업그레이드 된 지상군의 진격을 통해
결국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

프로토스는 테란을 상대로 제3멀티를 가져가는 타이밍을 벌어야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있다.
아니면 초반에 끝내거나-_- 김택용은 후자를 선택했고 잘쓰던 셔닥빌드를 들고 나왔지만 이영호는
그것을 예상하기로 한듯이 터렛을 적정위치에 아끼지 않고 지어 셔닥에 의해서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
테란이 먼저 멀티를 안전히 성공한 상태에서 승기는 어느정도 이영호에게로 넘어갔다고 본다.
그런 상황은 김택용이 이영호보다 더 잘한다고만 해서 극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영호가 한 번 이상의 실수를 해주어야 극복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영호는 그 상황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었고, 서두르지 않았다.
결국 김택용은 그 격차를 극복해내지 못했고, 가까운 러쉬거리와 토스보다 앞서 미네랄멀티까지 먹은
테란의 자리잡기에 힘입어 이영호의 승리로 끝. 테란은 캐사기네효. 아니 영호가 캐사기인가?

아 여튼 다 개소리고, 택용이도 수고 많았고... 너 테란전은 언제 나아질꺼니-_-
그리고 영호 꼬꼬마 잘했어요~
케텝은 이렇게 시작부터 똥줄타게 가는구나. 그래 승점은 케텝에게 사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