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팅을 줄줄이 말아먹고 거의 자포자기심정으로 현매가 있다니 함 가보자 하며 비오는데 터덜터덜 올팍으로 갔는데 다행히도 현매로 표가 남아있었다. FR하고 오디오가 남아있다고 해서 슬픈 지갑.. 통장...사정인 나는 오디오석을 발권. 카드를 내미는 내손이 좀 떨렸던건 현실임. 표를 받아들고 우왕ㅋ 줄을 섰는데 줄이 서도서도 줄어들질않아....... 그러다가 vip및 FR게이트로도 입장이 된대서 그쪽으로 입장해서 내 자리를 찾아 체조 반바퀴를 돌았다. 완전 개싸이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데 오히려 정말 사이드라 스티비옹 노래하는 옆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포기하다가 간거라서 세트리스트 노래들 두어번 들은게 다고 내가 제대로 아는 노래는 Lately, Isn't she lovey,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Superstition, Part time lover 정도...였음.

한참 보다가 Lately나오니까 좋다고 따라 부르면서 흥에 겨워서 눈물도 찔금났다. 왜 흥에 겨웠는데 눈물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즌쉬러블리는 그야말로 떼창의 향연이었다. 사람들 죄다 일어나서 들썩들썩. 나도 일어나서 바운스바운스~ 도니 생각이 좀 났음 ㅋㅋㅋㅋㅋㅋ Superstition, Part time lover에 이르르자 그야말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반 미쳐서 막춤추기 시작 ㅋㅋㅋ 내 뒤에 계신 남자분은 마구 일어나더니 입으로 립싱크하면서 바쁘게 스텝 밟으셨음.
남북관계얘기도 하셨고 이거저거 많이 얘기하셨는데 너무 멀어서 반은 안들리고 반은 못알아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흑흑흑.. 마지막에 세션들 다 소개하고 인사하는데 눈물이 좀 났다. 내가 보고 들었던 공연들 중에 가장 열정 넘치고 대단한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그 큰 체조경기장에 빈틈없이 들어찬 사람들이 모두 한사람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왔단 자체가 멋지고 감동스러웠다. 오디오석에서 내려다보니 필드는 거의 스탠딩화되서 일어나서 공연을 누리는 사람이 꽤 많았다. 두시간반정도 연주하며 노래하면서도 전혀 지쳐보이지 않는 스티비옹이 너무 멋지고 이런 공연을 보러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랑합니다 를 까먹으셔서(ㅋㅋㅋㅋㅋ) 그 큰 공연장의 사람들이 사랑해!사랑해!라고 외칠때도 감동적이었고 즉흥적으로 사랑합니다로 노래 만들어서 부르던 것도 너무 좋았다.
세트리스트에 있던 오버조이드......를 안부른게 아쉬웠고 앵콜을 연이어 외쳤으나...(리본인더스카이를 듣고싶었는데...) 못본게 좀 아쉽지만. 정말 내생애에 이런 공연은 처음이 아니었나 싶음.
다음에 오실진 모르겠지만 오신다면 꼭 앞자리로 티켓팅해서 좋은 자리에서 가까이 누릴테다+_+

사진은 거리가 워낙 멀었지만 그냥 기록용. 비오는데 가방 두개 짊어지고 가니까 죽을 맛 이어뜸.. 카메라 말고 캠을 가지고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저 공연을 영상으로 남겼어야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첫노래 부르던 스티비옹.
무슨 노래더라...
꼬맹이가 나와서 탬버린치고 드럼치는데 귀여웠음 ㅋ_ㅋ
앵콜때 자리를 살짝 이동해서 전체무대 풍경.  플로워석 부럽다 ㅠ_ㅠ
활짝 웃으면서 관객들에게 인사하던 스티비옹 ㅋㅋ

사실 영생이가 왔는지 궁금한데 후기들 살짝 훔쳐보니까 없어서... 이런거 봤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잠시 생각했다. 나두 살짝 중증 박순이긴하네. 여튼 너무 좋은 공연 너무 즐겁게 잘 봐서 행복했음. 아직도 공연의 후유증에 푹 젖어있다. 파트타임러버하고 아쉬움에 리본인더스카이만 주구장창 듣고 있음.

HE IS WO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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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의 같이 가지 않을래요? 하는 권유에 냅다 좋아요 하고 끄덕끄덕 하고 따라나섰다. 호영오...오빠..(왜 영생이한테는 잘만 나오는 오빠 소리가 진짜로 오빠인 호영오빠에겐 나오지 않는걸까. 너무 어릴적에 이름을 찍찍 불러대던 가닥이 남아있는 것인가...)는 공방가서 몇번봤지만 태우오빠나 데니오빠는 정말 오랜만이다.(아 오빠소리 못하겠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공연장에 도착하니 소극장이여서 우리 좌석이 제일 뒤였는데도 굉장히 잘보였다. 두근거리는 맘으로 생일축하도 연습하고 타는 목에 물을 들이키기도 하고.

예정된 시각보다 10분정도 늦게 공연이 시작되었다. 며칠이 지나니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노래 한곡부르고 태데니랑 호영 나와서 함께 생일파티. 세명이 같이 서있으니까 뭔가 기분이 요상야릇했다. 지금 난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하고 있지만 내 삶에 있어서 그들이 넘버원이었던 때가 분명히 있었으니까. 참 많이 좋아했었던 어린 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조합이었다.
아ㅏㅏㅏㅏㅏㅏㅏ god노래들을 메들리 식으로 해주는데 신나서 방방뛰다가 자리때문에 불편해서 목 숙이고 안마도 좀 하다가.. 다시 무대 즐기고.
들었던 노래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다. 태우가 best5노래 꼽아서 해주는데 와.. 그 성량이란.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이의 노래에 대한 곡 해석력이 참 좋았다.(기본 노래 실력이야 두말하면 잔소리닊하)

태우가 관중석 여기저기를 누비는데도 살짝 터치하는 것 이외엔 크게 방해하지 않던 관람객들의 공연문화에서 연륜이 느껴져서 좋았다. 흐트러지지 않는 질서와 공연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게 노력하던 팬들이란 우왕ㅋ굳ㅋ.


마지막곡에서 태우가 불을 다 끄고 눈을 감으라고 했다. 요즘같이 노래가 한순간의 소비화 되는 현상이 씁쓸하다고 이 노래는 마음으로 즐겨주시라며 했단 말이 자꾸 떠올랐다. 확실히 예전보다 노래가 다수 쏟아지고 빨리 바뀌어 지나간다. 예전처럼 씨디 하나사면 우구장창 듣거나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 찍어두고 듣던 것과는 달리 인터넷에서 버튼하나 클릭하면 다른 곡으로 넘어갈 수 있는 현실이 가수에겐 참 씁쓸하게 다가올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공연 보여준 ㅇㄹ님 감솨~♡ 간만에 가슴이 꽉 차오른 공연을 보게 되어서, god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내 뒤로 지나가던 태우의 차갑고 축축한 손을 꼭 잡을 수 있어서 더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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