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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본지는 좀 됐는데 잊어버릴까봐 이제와서 리뷰를 부랴부랴 남기는 중. 일단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서 스포일러성의 멘트는 모두 배제하고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별점은 주관을 팍팍 섞어서 ★★★★☆ (5개 만점에 4.5개)

영화를 보러가기전에 보지말라는 글을 몇 개 봤을 정도로 개인적인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영화 같다.
한국에서 이 영화를 그냥 스파이더맨, 배트맨정도의 슈퍼히어로물로 홍보해서 그런지 착각하고 가신 분들도 꽤 되는것 같아서 그런지 걱정을 꽤 많이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이해가 쉬웠다. 물론 원작을 읽진 않았지만. 원작을 읽은 분들은 오히려 원작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놨다고들 하시고, 단순한 슈퍼히어로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시원하게 깨부수는 장면보다는 철학적이고 이해가 안되는 행동이 워낙 많아서 161분의 러닝타임간에 영화를 물음표 상태로 볼수도 있다고 생각함.

영웅에게도 인간적인 고뇌가 있고, 다른 사람들보다 강한면이 있는 만큼 약점도 가지고 있었다. 각자의 고민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는데 결론은 좀 우습고 어이없이 끝난 것 같아 보임. 그래도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2차원의 개미와 3차원의 인간이라는 글이 생각나서 마음이 복잡해 졌다. 이게 왠 똥개철학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여튼 개인적으론 그랬슴돠.
차원상에서 2차원 평면에 있는 개미의 움직임을 3차원의 인간이 지켜볼수도 있고 손가락 하나로 2차원의 상대를 죽일수도 있고  큰 부상을 입힐 수도 있다. 그러나 2차원의 개미들은 그게 3차원의 어떤 존재가 행한지도 모르고 그냥 받아들인다는거. 뭐 시덥지도 않은 이야기이지만 왓치맨을 보는 내내 그 이야기가 생각나서 조금은 개똥철학으로 이해한 면도 없잖아 있다.

여튼 결론은 단순 액션히어로물을 원하신 분이면 비추라는거.

스포일러때문에 길게는 못쓰겠지만 로어셰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철학이나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간간히 섞여나오는 유머까지 완전히 멋있었다. 같이 본 일행과 나와서 내내 로어셰크얘기로 꽃을 피울 정도니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는 분명함 ㅠ_ㅠ 왜 어둠을 선택했는지 너무 명확하고 그 행동이 여섯 명의 히어로들 중에 가장 내 취향에 맞았다고 할까나.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캐릭터보다 주관적인 캐릭터였다. 자신의 신념이 가장 확고하면서도 정신력이 가장 강한 캐릭터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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