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놋북에 포샵이 안깔려있어서 한달반이나 된 이야기를 이제야 업로드하려니 밀린 사진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기억이 잘나진 않지만 억지로 되살려서 이거저거 찾아보는 중. 여행은 아니고 한달간 일하러 갔던 오사카.


생각보다 작았던 내방. 내 방은 특히나 기둥이 있어서 책상의 반이 없어서 더 좁았지만 그냥저냥 복작복작 잘 지냈던 것 같다. 왼쪽 아래 채 못푼 캐리어와 풀다 말고 팽개쳐진 큰 키플링백. 널부러진 슬리퍼에 일본에 도착한 당일에 이거저거 켜보다가 포기하고 다신 안켰던 TV. 그리고 없어서는 안되는 놋북과 내 갤투.
침대는 폭신폭신 한데다가 삼일에 한번씩 시트갈아주고 정리해줘서 좋았다. 에어컨 적당히 틀어놓고 이불로 기어들어가는 기분이 참 좋았는데 우힛.

전날 엄마랑 동생이랑 이마트에 가서 한참 쟁여왔던 한국 컵라면들과  햇반 고추참치 장조림. 사실은 저거보단 풀무원 물냉이 제일 먹고 싶었음. 한국오기 삼주전부터 메신저에서 계속 냉면 타령만 했던 날 받아줬던 지인들 쌩유T_T

첫날 저녁식사 끝나고 선물 받은 롤케잌들. 초코는 내꺼, 생크림은 동기꺼. 뭐 맛있었지만 막 대단하게 맛있다 이정돈 아니었음. 걍 케익이 케익이지..

그 다음날에도 선물받은 다른 곳의 케익상자. 사과가 가게의 이미지? 포인트? 였는데 후에 서너번정도 더 갔다. 꽤 유명한 집인데 지금은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포장을 풀러보니 드라이아이스랑 종이로 케잌의 모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잘 맞춰놓았었음.

동료꺼인 푸딩과 내가 선택한 몽블랑. 푸딩그릇이 사기로 되어있어서 저거 먹은 다음에 깨끗이 씻어서 한국으로 가져간 듯.

밤맛과 크림맛이 강하게 났던 몽블랑. 맛있었다.

보들보들하던 푸딩은 그냥 푸딩맛. 개인적으론 푸딩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일본에 있으면서도 내돈내고 푸딩 사먹은 적은 없음.

기억나는대로 손이 가는대로 조금씩 보정해서 올릴 예정이지만 거창하게 여행다니고 한게 아니라 그냥 밥먹고 놀고 그런게 다인듯. 학교식당도 제법 많이 찍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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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지인으로부터 모스버거가 후쿠시마산-_- 원재료를 쓴다는 얘길 듣고 찾아보니 ㅜㅜ 일부의 식재료를 후쿠시마에서 조달하는게 맞았고.. 일본어에 능통한 지인이 ㅋㅋㅋ 친절히도 홈페이지를 뒤져 몇몇매장에서 토마토를 후쿠시마산으로 쓴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나야 토마토를 못먹어서 없는 메뉴로 먹었지만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도 먹어야하나 고민된다. 사실 미국산 소고기처럼 일부러 피하고는 있지만 내가 먹었던 음식의 일부로 들어가서 이미 내가 섭취했을수도 있응께.

2. 일본에는 차종류/드래곤후르츠맛/망고맛 이 너무 많다. 난 셋다 별론데...... 특히 오렌지쥬스를 종이팩에 넣어서 파는게 다수고 패마에서 트로피카나 PET에 든걸 겨우 찾아서 그거 위주로 쟁여놓고 마시는 중.

3. 컵라면이 상상했던 것처럼 맛있거나 대단하진 않다. 대여섯개 먹었는데 죄다 입맛에 안맞는건 왜...... 먹다가 못먹어서 버린 것도 두어개 되고 나머지는 그냥저냥 먹긴했는데 우와 맛있다! 한국에도 사가야지! 이런건 없다.

4. 오히려 김치는 별로 생각이 안나는데 냉면이 먹고 싶다. 너무너무너무너무 냉면이 먹고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 풀무원꺼로 한봉다리만 사올걸이라고 하루에 열번씩 생각중.

5. 왠만한 음식들은 다 입맛에 맞아서 다행인 것 같다. 내가 못먹고 남기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아까우니까!!!) 그런 건가.

6. 패마 치킨을 일주일에 다섯개씩 먹었는데 요근래 갑자기 질렸다. 튀김옷이 약간 두툼해서 그런가?

7. 어제 저녁에 아사이 맥주 3캔에 츄하이 한캔을 슈퍼에서 산 닭꼬치랑 회에 우걱우걱 해치웠다. 일행은 일본맥주가 한국맥주에 비해서 뒷맛 비린게 없어서 좋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을 뿐이고.......

8. 스시 야끼니꾸(이걸 불고기랑 헷갈리는 연예인들은 개까여야한다고 생각한다. 불고기랑 같은건 불에 굽는다는 거 밖에 없는뎅? 오히려 생갈비구이에 가깝다) 라멘 오꼬노미야끼 야끼소바 타코야키 게요리  정도를 먹은 것 같은데 뭘 더 먹어야 음식 체험을 잘 했다고 후회를 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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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떠나서 일주일 정도. 이거저거 신경쓰다보니 티스토리 블로그엔 손도 못대고 있고.. 사진은 대충 추억을 위해 찍어두었는데 이 놋북에는 포샵도 안깔려있으니 보정도 어렵고 이모저모......
처음으로 집떠나 살아보는거라 좀 떨리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시간 일주일은 잘 버텼으니 남은 사주도 즐겁게 보내다 가고 싶다. 매일매일 새로운 음식들을 접하니 즐겁고 행복함. 매일 저녁마다 한캔씩 하는 츄하이나 일본맥주, 다르긴 다르구나 싶었던 초밥, 약간 짠듯한 일본라멘, 5년전에 먹고 꼭 먹어보겠다 다짐했던 모스버거, 문어다리가 큼지막히 들어있던 타코야키. 쓸 것도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한국에서 일본온다고 맛이 간 외장하드는 제발 케이스 문제여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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