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콧웃음이 나왔다. 어이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을까.
평소에 이런 생각 해본적이 없는데 영생이랑 난 인연이 별로 없는건가 그생각이 절로 났다.
간절하지 않은게 아니었는데 하하.

너무너무 속상하다. 다 내 선택의 잘못인데 누구를 탓할 것도 없는 문젠데 너무 속상해서 죽을 것 같다.

아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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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곧 집이다. 밥먹어야지 라는 생각이 룰루랄라 골목길로 들어서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뭘 먹다가 내 걸음에 놀라서 후닥닥 차밑으로 들어가더라고. 가방에 사뒀던 어육소시지가 생각나서 꺼내서 쭈구려 앉아서 소시지를 살랑 살랑 흔드니까 바로 내앞에 와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더라. 소시지를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떼어주는데 봉고차 아래에 괭이 한마리가 더 있었다. 내 앞으로 바로 온 녀석과는 달리 떼어줘도 잘 먹지않길래 근처로 던져줬더니 눈치 조금보다가 냠냠 하는데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내앞에 와서 받아먹는 녀석은 상당히 통통했는데 눈치보던 녀석은 좀 날씬해서 그랬을 수도.
소시지 하나를 다 까서 주고 집으로 오는데 자꾸 어릴 때 생각이 났다.

사람을 잘따르지 않는다고 하던데 큰 길가에서부터 아파트 입구까지 나를 졸졸 따라왔던 그 작았던 고양이 한마리가. 그래서 13층인 집으로 뛰어 올라가 우유를 가지고 왔을때(지금이야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면 안된다는 걸 알았지만 예전엔 고양이에게 우유가 주식인 줄 알았었다) 그녀석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다. 내가 슬슬 눈치를 주고 살짝 땅을 구르며 위협했는데도 내 뒤를 따라오던 녀석이 보이지 않았을 때의 허탈감이란.
집 사정도 있고 햄스터나 병아리 말고 다른 동물을 기른 적은 없지만 앞으로도 기를 순 없을 것 같다.
아주 가끔씩 길냥이들을 보면 그 녀석 생각이 난다. 나를 올려다 보던 그 눈동자가. 아무것도 주지 못한채로 다신 보지 못했던 그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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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도 굶고 헐레벌떡 뛰어갔더니 어이없이 착각한 망할 현실. 결국 여기저기 떠도는 신세가 되었다. 수업듣고도 다시 방랑자역활. 자는데도 너무 춥고 친구에게 SOS쳐서 겨우겨우 소파에서 쭈구리 하고 자다가 설명회 듣고 왔다. 아 삽질 인생이여.

2.
진눈깨비가 날리는 한강을 지나서 버스를 타고 오는게 기분이 이상했다. 이게 3월 중순이 맞는건지 의심되는데? 수요일 저녁에서 목욜 아침까지 눈이나 비가 온다고 해서 우산을 챙기지 않았던 내 실수도 있었지만 요새 날씨 대체 봄은 오지도 않고 추워 죽겠다. 봄옷은 대체 언제 입나요?

3.
인스턴트 커피가 위쪽 반은 맛있었는데 아래반은 색만 커피지 맹물인건 무슨 경우람?

4.
뜨끈한 순대국은 역시나 진리. 순대국에는 어쨌거나 저쨌거나 깍두기가 진리다. 살짝 익은 무김치와 순대와 고기를 먹으면 캬악캬악캬악.

5.
역시나 논란은 많지만 현장에서의 난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결국엔 이런 해프닝이 있었다 수준으로 또 마무리가 되고 아~~주 가끔씩 회자나 될 이야기인듯. 그래도 직행의 현장을 내눈으로 보는건 흐뭇한 현실이다. 그러나 뒤통수는 아직 위험하므로 철모를 장착해야한다. 우승컵들때까지 믿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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