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는 까페에 마린쿡에 다녀온 분들의 칭찬이 자자하길래 벼르고 벼르다가 삼일사이에 디너한번, 런치한번 다녀왔습니다. 일단 디너약속은 원췌 급하게 잡히는 바람에 즈질 폰카로도 찍을 생각을 못하고 쳐묵쳐묵 하기만 해서 시망하고, 런치도 두접시 먹고 나서 아 디카 가지고 올껄! 하다가 폰카로도 찍어볼까 싶어서 몇장 촬칵촬칵했습니다.(생각보다 폰카 화질이 좋네요. 그러나 제 포샵실력은 즈질이라는거..)

우선 위치는 양재역 3번출구와 4번출구로 나가는 계단 중간에 마린쿡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고, 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한번에 찾아갔습니다. 디너에는 출발하기 한시간전에 예약을 했는데 웨이팅이 그닥 긴편은 아니었고 런치도 1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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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보나라를 한 포크 말아서 먹고나서 찍은 사진이여서 살짝 상태가 즈질이네요. 꼬리꼬리한 크림스파게티 맛이 좋았습니다. 피망이나 홍합, 새우의 양을 조절해서 파스타 볼에 담아주면 알림벨을 주고 울리면 받으러 오라고 합니다.

새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런 부페류를 갈때는 거의 모든 음식을 다 먹고 나서 나중에 한접시 가져오는 편입니다. 새우살도 맛있고 껍데기도 잘까는 편이지만 손을 한번 닦아야하므로 ㅠ_ㅠ 사랑하는 광어도 몇점 담아와서 냠냠. 회가 두툼하게 썰린편이여서 한입에 넣고 씹다보면 좀 크지 않나 싶은 느낌도 있습니다. 씹히는 감이 좋긴한데 너무 오래 씹어야한다는 느낌?이랄까.

제 동행분이 가지고 오셨던 스테이크와 춘권 새우튀김, 광어회와 그 아래는 참치회, 고기완자와 ?(뭔지 모르겠네요) 스테이크는 담당자 분이 그릴에 계속 굽고 계시는데 일단 겉부터 익히신 다음에 잘라서 다시 한번 더 익혀주는 식입니다. 갠적으로 미디움 레어를 선호하는 편이라 살짝 붉은 감이 도는데 소스에 먹으니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바리스타분이 직접 만들어 준다는 커피코너였는데 왼쪽컵엔 체리콕(체리시럽에 펩시?콜라를 섞어주는 것 같은데 맛있습니다. 기존에 유통되는 캔 체리콕보다 더 달고 맛잇는 편입니다.), 오른쪽엔 아이스 카페모카인데 맛은 뭐 무난했습니다. 초코시럽을 컵에 바르는거 말고 섞질 않아서 카페모카보다는 생크림을 얹은 아이스카페라떼라는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한잔 더 마실때 바리스타분께 아이스초코에 들어가는 초코시럽을 좀 타주십사 부탁했더니 제가 좋아하는 카페모카 맛이 나더라구요. 바리스타분께 달게 해달라던가 휘핑을 많이 올려달라던가 세세한 요구를 했을때 편하게 들어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케이크는 티라미스 두조각과 쇼콜라치즈무스케잌입니다. 쇼콜라 치즈는 아래 있는 빵이 그냥 초코렛스폰지시트인것 같았고 윗부분의 무스도 딱히 진한 치즈맛은 안났습니다. 그래도 무난하게 맛있는 편. 티라미스는 디너에 먹었던 것과 동일해서 맛있습니다. 진한 치즈 스멜~ 런치에는 이 두종류의 케잌과 후에 나온 치즈케잌이 있었고, 이틀전에 다녀온 디너에선 티라미스와 초코렛무스케잌이 있었는데 초코렛무스케잌이 참 맛났습니다 ㅋ_ㅋ)b

 제 일행과 저는 이런 곳에 가서 중간에 꼭 커피와 케잌을 먹다가도 다시 식사류로 회귀하는 사람들이니까 다시 식사류 입니다. 롤과 광어회, 참치회와 탕수육 입니다. 롤은 제가 안먹어봐서 모르겠고 탕수육은 소스에 잘 절여진게 달고 부드럽고 맛있더라구요. 사진에는 없지만 초밥도 괜찮습니다. 디너엔 오도로가 있었는데 런치에는 없더라구요. 광어초밥의 살이 두툼한게 참 좋습니다.

제가 가져왔던 회들(위부터 숭어, 광어, 광어엔가와) 광어 엔가와는 회접시의 중간부분에 놓여있어서 나올때마다 매의 눈으로 집어들고 왔습니다. 오른쪽은 꽃게무침이었는데 게장인줄 알고 가져와보니 매운 맛은 안나고 참기름 맛만 나서 살만 발라내서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었습니다 -.-;

사랑스러운 엔가와 초고추장 듬뿍 찍어서 한입샷. 역시 초고추장은 회를 먹을때 만고의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와사비간장에도 종종 찍어먹긴하지만 역시 그래도 초고추장이 쵝오~

왼쪽부터 체리콕, 아이스초코, 복숭아 아이스티입니다. 같이간 일행분이 체리콕을 두잔이나 드셨을 정도로 좋으셨다고 ㅋㅋ 아이스초코는 뭐 우유에 초코시럽을 타주던데 네스퀵맛입니다. 아이스티도 립톤탄듯한 느낌이 났구요.


 런치는 3시가 마감인데 3시가 되면 서버분이 오셔서 음식을 곧 치우니까 더 드실 것이 있으시면 접시에 담아가라고 하시면서 계산을 도와주십니다. 저희는 계산하고 앉아서 음료마시면서 얘기하다가 3시 20분쯤 나왔습니다. 그리고 요새 행사로 소주와 생맥주가 무제한이고 재방문시 쓸수있는 10%쿠폰을 줍니다. 쿠폰 적용하면 VAT 포함해서 1인 21800원쯤? 되는 것 같습니다. VAT 가격이 빠진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
 +생각나는게 있어서 나중에 덧붙입니다. 평일디너 혹 주말은 33000원, 평일 런치는 22000원입니다(VAT별도). 디너와 런치가 크게 다르진 않지만 디너에 있는 음식은 칠리새우, 오도로초밥, 푸와그라(케잌코너쪽에 위치해 있는데 작은 접시에 잘게 잘려서 있습니다.), 메론+생햄 정도였던 것 같네요.

 여러가지 해산물뷔페를 많이 가본편인데, 특히 런치를 방문했던 지인분과는 보노보노, 토다이, 마키노차야, 씨푸드오션 등 해산물 부페를 시작해서 씨즐러, 마르쉐등등 먹으러 많이 다녔던 것 같은데 가격대비 마린쿡이 최고라고 둘다 만족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드마리스도 괜찮았는데 가격을 생각해보면 마린쿡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으 그간 먹은건 많은데 찍기 전에 달려들거나 카메라를 안들고 나가는 날이 많아서 이 폴더 만들어지는 게 늦었네요. 가끔 심심하거나 평을 할때 사용해야겠습니다. 먹다 죽는 인생...)



 머 팬질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사건이 많다. 좋은 일도 있는가 하면 나쁜 일도 있기 마련이고. 저 사람이 좋게 생각하는 면에 대해서 나는 나쁘게 볼 수도 있고 그렇다. 뭐 그게 내가 선이고 상대가 악이여서 그러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보고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나 유리한 면을 받아들이는 면이 커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어떤 쟁점에 대해서 난 이렇게 생각하지만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화를 하다가 꼭 내 가치관을 강요하진 않는다. 물론 난 내 대화에 맹렬히 동의해주는 사람을 좋아하므로 대화자체는 오래 지속되진 않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이게 맞아 라고 하진 않는 편이다.

 그건 그렇지만 맘을 그렇지 않으니 그게 문제다. 왜 남을 그렇게 걱정하냐는 소리도 있고, 어줍지 않은 옹호도 좀 웃기다. 어쩜 가져다 붙일 말이 없어서 그말들을 가져다 붙이시는거야 ㅋㅋㅋㅋㅋ 애들이 좋아도 갸륵한 면은 갸륵한 면이다. 걔네가 완벽한 인조인간도 아니고, 당연히 날로 쳐먹으려는 시도는 했겠지(내가 좋아하는 거다 날로 먹는거) 그래도 아니다 싶어서 깐건데 그쪽은 무조건 꽁꽁 싸매주시고 싶다니까 잠시 보고 웃었다. 인생 팍팍한데 저런 가드치는게 있어야 재밌지. 다만 내가 키워를 뜰만한 상황은 아니라서(난 제3자니까) 보고만 있는데도 좀 웃기고 재밌다.

 무엇보다 실망해서 실망했다고 하는건데 실망이라는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말이 너무 웃기다. 늘 자랑스러워해야하만 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당신 문제고.


 그나저나 마릔큭(시바 검색어 걸렸는데 게시물이 딴얘기 잔뜩이라서 대충..) 후기는 언제 올리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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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는 다음 무비)

강동 씨지뷔에서 지쌀롱이벤트 당첨 된 쿠폰으로 보고 왔다. 주위의 평이 다 좋길래 한번 봐야지 봐야지하는데 보자는 사람도 없고 당첨된 김에 보고 왔다. 사실 이거 제목만 들었을 때는 여름에 나온 공포영화인줄 알았음. 업 [業]인 줄 알았지..

영화는 뭐 픽사와 디즈니가 만난 자체로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보는 101분 내내 흐뭇하게 웃다가 왔다. 라따뚜이도 재밌게 본만큼 기대했는데 그만큼 돌려준 것 같다. 물론 내가 본 상영관은 G열까지 있는 코딱지 만한 곳이였지만.(강변 씨지뷔로 갈껄 그랬나봐) 고운 색감과 중간 중간 나랑 잘맞는 웃음코드, 편하게 볼 수 있는 소프트한 스토리도 좋았다.


혼자 봤지만 그만큼 편하고 넉넉하게 엔딩까지 다 보고 자리에서 일어 설 수 있었다. 픽사와 디즈니의 애니는 앞으로 챙겨볼까 싶음. 평점은 별 네개반.

그나저나 앞으로 볼 영화가 많이 남았다. 올 여름은 영화관에 자주 가야겠...(는데 그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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